완성차 공장·대기산업 클러스터…빛그린산단 '광주의 미래'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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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본사 이전광주시와 전남 함평군에 걸쳐 있는 전체 면적 400만㎡ 규모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잇달아 유치하면서 지역 중심 산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3년 만에 새 완성차 공장
박광태 대표 "내년 공장 완공
빛그린산단 시대 완성할 것"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14일 완성차 공장을 짓고 있는 빛그린산단으로 본사 사무실을 이전한다고 밝혔다.공장은 빛그린산단 60만여㎡(건축면적 8만65㎡) 부지에 연 10만 대 생산 규모로 건립하고 있다. 1998년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이 지어진 뒤 국내에 새로운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기는 23년 만이다. GGM에는 차체 공장, 도장 공장, 의장 공장 등 14개 동의 건물과 주행시험장 등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77.3%에 이른다. 첫 생산 차종은 1000㏄급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22년부터 연 7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 기업인 GGM은 자동차 위탁 생산 전문기업으로 생산 인력 선발, 설비 시운전, 시험 생산을 거쳐 내년 9월 자동차 양산에 본격 들어갈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도 갖췄다. GGM은 광주 그린카진흥원과 현대자동차가 1, 2대 주주를 맡고 광주은행, 부영주택,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호남 지역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한 사회 통합형 노사 상생 모델 기업이다.박광태 GGM 대표는 “회사 설립 이래 지난 1년은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다”며 “2단계에 해당하는 ‘빛그린산단 시대’를 열기 위해 공장 완공과 인력 전문화로 성공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완성차 공장 완공에 맞춰 내년에 빛그린산단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정되면 현행 법규보다 완화된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특례’를 적용받는다. 특수 목적 자율주행자동차의 테스트베드 역할이 가능해진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부의 한국판 그린뉴딜에 힘을 실을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내년부터 빛그린산단에서 본격화한다. 광주시는 2022년까지 빛그린산단 3만㎡ 규모 부지에 450억원을 들여 대기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국내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으로 꼽히는 산업·수송 분야 사업장의 오염 물질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지원 시설을 집적화해 기업들이 현장에서 적용하도록 지원한다.시는 내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설계를 마친 뒤 10월 착공을 목표로 잡았다. 시는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 조성으로 2807명의 일자리 창출과 309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빛그린산단은 지난 6월 광주경제자유구역으로도 지정됐다. 광주시는 GGM 완성차공장에 양질의 부품을 납품할 수 있는 ‘광주형 자동차산업 협력 벨트’를 빛그린산단에 조성하는 등 2023년까지 빛그린산단을 신성장 산업의 산실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