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개인정보 보호 강화…"모든 앱 수집 데이터 공개"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른 앱스토어 변화 모습
애플이 앱스토어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이 수집 및 추적하는 데이터를 미리 공개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애플은 전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이용자 개인정보 정책을 포함한 iOS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할 때 해당 앱별로 개인 정보 수집 범위 유형을 알려주는 표식인 '프라이버시 라벨'이 앱스토에 도입됐다.이 표식은 앱 다운로드 버튼 밑에 설치돼 맞춤형 광고에 쓰이는 사용자 추적 정보를 수집하는지, 기기 연결 정보를 수집하는지 등 앱별 수집 정보 유형을 알려준다.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따라 개발자는 앞으로 앱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관련 정보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앱 업데이트를 할 수 없다. 이번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워치 등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되는 모든 앱에 적용된다.

이와 관련 애플은 "앱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수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는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데이터 수집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애플은 지난 6월 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앱스토어 앱 제품 페이지에서 개발자가 제출한 개인정보보호 실천에 대한 요약을 사용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