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오케스트라, 120억원 투자 유치…대전에 RNA 전달체 생산설비 짓는다

IMM인베스트먼트·SBI인베스트먼트 '시리즈B' 투자
생산공정개발실 구축 계획
바이오오케스트라는 IMM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자금조달을 통해 뉴클레오타이드 약물전달시스템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공정개발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신동국가산업단지에 9300m²규모의 토지를 매입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알츠하이머병 루게릭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발병의 원인인 특정 마이크로 리보핵산(miRNA)을 발견했다. 이를 포유류 뇌세포에 주입한 결과, 아밀로이드베타 타우 등 병리단백질이 생성되고 신경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신경 가소성 손상, 인지기능 저하 등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발현됐다. 이 특정 miRNA가 알츠하이머병의 선행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임을 확인한 셈이다.

회사는 이 특정 miRNA에 상보적으로 결합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를 처리해 병리단백질과 신경염증이 감소하고 신경 가소성과 인지기능이 회복되는 효능을 확인했다. miRNA가 과발현된 환자를 선별해 진단키트를 개발해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현재 다수의 회사들과 비밀유지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ASO에 대한 약물을 개발하고자 하는 빅파마와 라이센싱을 전제로 한 검증시험계약(FSA)을 협의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약물전달시스템의 개발 가능성을 탐색 중으로 빅파마와 실험 프로토콜과 연구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제 ‘BMD-001’는 현재 단회 투여 독성시험을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2022년 미국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