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한철수 창원상의 회장 "하루도 편안한 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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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원전산업 생태계 흔들려 아쉬워·연임 가능하지만 미련없어" 한철수 경남 창원상공회의소(이하 창원상의) 회장이 오는 19일 회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3년간 지역 경제계를 이끈 소회를 밝혔다.
한 회장은 2017년 12월 경선을 통해 창원상의 3대 회장 자리에 올랐다.
상공회의소법은 연임을 한차례 허용하는데도 그는 용퇴한다. 한 회장은 "제가 가진 역량은 여기까지다.
지역 경제계를 이끌 훌륭한 상공인들이 많이 있어 미련 없이 물러나려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상공회의소에 몸담은 지 30년이 넘었다. 1991년 마산상공회의소 의원을 시작으로 2009년 마산상의 회장을 지냈다.
창원·마산·진해시 통합과 함께 지역상공회의소가 합쳐지면서 2011년 창원상의 마산지회장을 거쳐 2017년 12월 창원상의 회장이 됐다.
한 회장은 회장 자리에 있던 지난 3년이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창원 상의 회장을 맡을 즈음부터는 조선, 기계, 자동차, 철강 등 지역 주력산업 위축이 본격화했고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 경영환경 또한 나빠졌다"며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로 원전산업 위축,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펜데믹 등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입장을 대변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 원전기업과 원전산업 생태계가 흔들리는 부분은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 회장은 산업단지 내 취득세 감면, 수용성 절삭유 사용시설 입지 완화, 수출입은행 창원 존치, 재료연구소→재료연구원 승격, 마산∼부산 부전 전동자 운행 국비 지원 등은 지역 여러 기관과 힘을 합쳐 이룬 큰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한 회장은 최근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그는 "최근 개정된 공정거래 3법과 곧 가시화할 중대재해 처벌법 등 기업을 옥죄는 과다 규제법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업인의 사업 의욕을 꺾을까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산업 발전이 가로막혔다"며 "산업 구조 고도화,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수도권과 맞먹는 환경·산업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원상의는 오는 17일 오후 3시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창원 호텔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한다.
전국에는 상의가 72곳 있다.
회비, 회원 규모로 따지면 창원상의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에 이어 전국 6위권 경제단체다.
창원상의 회장은 2천100여 창원시 기업회원을 대표한다. 경남 9개 시·군 상의가 회원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경남 경제계를 대변한다. /연합뉴스
한 회장은 2017년 12월 경선을 통해 창원상의 3대 회장 자리에 올랐다.
상공회의소법은 연임을 한차례 허용하는데도 그는 용퇴한다. 한 회장은 "제가 가진 역량은 여기까지다.
지역 경제계를 이끌 훌륭한 상공인들이 많이 있어 미련 없이 물러나려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상공회의소에 몸담은 지 30년이 넘었다. 1991년 마산상공회의소 의원을 시작으로 2009년 마산상의 회장을 지냈다.
창원·마산·진해시 통합과 함께 지역상공회의소가 합쳐지면서 2011년 창원상의 마산지회장을 거쳐 2017년 12월 창원상의 회장이 됐다.
한 회장은 회장 자리에 있던 지난 3년이 힘든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창원 상의 회장을 맡을 즈음부터는 조선, 기계, 자동차, 철강 등 지역 주력산업 위축이 본격화했고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기업 경영환경 또한 나빠졌다"며 "정부 에너지정책 변화로 원전산업 위축, 일본 수출규제, 코로나19 펜데믹 등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입장을 대변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지역 원전기업과 원전산업 생태계가 흔들리는 부분은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한 회장은 산업단지 내 취득세 감면, 수용성 절삭유 사용시설 입지 완화, 수출입은행 창원 존치, 재료연구소→재료연구원 승격, 마산∼부산 부전 전동자 운행 국비 지원 등은 지역 여러 기관과 힘을 합쳐 이룬 큰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한 회장은 최근 정부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냈다.
그는 "최근 개정된 공정거래 3법과 곧 가시화할 중대재해 처벌법 등 기업을 옥죄는 과다 규제법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기업인의 사업 의욕을 꺾을까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동안 지나친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산업 발전이 가로막혔다"며 "산업 구조 고도화,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수도권과 맞먹는 환경·산업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원상의는 오는 17일 오후 3시 그랜드머큐어앰배서더창원 호텔에서 임시의원총회를 열어 새 회장을 선출한다.
전국에는 상의가 72곳 있다.
회비, 회원 규모로 따지면 창원상의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울산에 이어 전국 6위권 경제단체다.
창원상의 회장은 2천100여 창원시 기업회원을 대표한다. 경남 9개 시·군 상의가 회원인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경남 경제계를 대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