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종인 사과 잘한 일…역사적 책임 무겁게 생각"

"당 전체를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의 사과에 대해 "잘하신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김종인 사과 잘한 일이라 생각"

이낙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분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는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한다. 김종인 위원장께서 당 전체를 그런 방향에서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저희들도 역사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며 더 노력하겠다. 특히 민생과 경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이어 "여야 원내대표가 8월에 합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및 경제 특위' 등 몇 개 특위를 즉각 구성해 가동하도록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K-방역 긴급점검 화상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전직 대통령에 '대국민 사과' 나선 김종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며 "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성숙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전직 대통령들의 과오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약 5분여의 대국민 사과 발표 동안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며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며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