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종인 사과 진심이길"…野 "윤미향에 왜 침묵하나" [여의도 브리핑]

민주당 "김종인 사과, 국민의힘 모두의 사과이길"
국민의힘 "민주당, 윤미향 '와인 파티'에 왜 침묵?"
정의당 "김종인 사과, 앞으로 두고 보겠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김종인 사과, 국민의힘 모두의 사과이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에 대한 내용 △반문(反文) 비상시국연대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한 내용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대한 내용 △'북핵 옹호 논란'에 휩싸인 송영길 민주당 의원에 대한 옹호 △윤석열 총장 부인 수사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환영 메시지를 냈는데요.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 : 그 사과를 존중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과와 쇄신에 대한 각오가 실천으로 이어질 것을 기다리겠습니다. 국민은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으며 사죄했으나, 본회의에서 5·18 관련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민의힘을 기억합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았으나, 그 관련 법안에는 반대했던 그 모습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기를 바랍니다. 사과와 반성이 진심이라면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가 개인만의 반성이 아니라 국민의힘 모두의 반성과 사과이길 바랍니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당 모임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여러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민주당, 왜 '와인 파티' 윤미향에 침묵하나"

국민의힘은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용 3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중립성에 대해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 2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비판 △윤미향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 등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일 '와인 파티' 논란에 휩싸인 윤미향 의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한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 코로나19에 '잠시만 멈춰달라' 당부했던 그 날. 할머니 없는 자칭 할머니 생신 파티를 벌인 윤미향 의원. 사과문 한 장 달랑 내놓고 아직 아무 말이 없다. 아직도 역사의 아픔과 싸우고 있을 할머니를 위한다는 윤미향 의원은 생신 잔치라고 전화 한 번 한 적 없다 한다. 정의기억연대 출신임에도 위안부 피해자 길 할머니의 연세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들만 잘 먹고 그들만 행복했던 잔치엔 가식과 위선이 가득하다. 이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

일제 만행에 분노한다는 민주당은 역사의 아픔을 악용한 윤 의원엔 왜 아무 말이 없나. 세간에 나도는 '운동권의 물주'에 대한 비겁한 침묵이다. 윤미향 공천을 밀어붙인 민주당은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 윤미향 의원이 마지막 부끄러움이 있다면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다. 지금 윤미향 의원이 있어야 할 자리는 '국회'가 아니라 '법정'이기 때문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의당 "김종인 사과, 앞으로 두고 보겠다"

정의당은 총 5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자영업·소상공인 임대료 부담 경감에 대한 내용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대한 내용 △방배동 고독사 모자에 대한 내용 △김종인 위원장 사과에 대한 내용 △KTX 승무원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정의당은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를 두고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 : 대통령과 함께 국가 경영의 책임과 의무를 공동으로 위임받은 당시 집권당의 잘못에 대한 사과에 공감합니다. 다만 오늘 사과가 당심(黨心)이 담긴 당의 사과인지, 김종인 위원장 개인의 사과인지는 지켜보겠습니다. 또한 오늘 사과가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위한 지렛대는 아닌지 지켜보겠습니다.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저질렀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사과가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의 사과이길 바랍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