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브렉시트 대응 TF회의…전환기간 종료 대비 점검

외교부는 15일 이성호 경제외교조정관 주재로 민관 합동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최근 영국과 EU(유럽연합) 간 미래관계 협상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전환 기간 종료에 대비한 조치사항과 기업의 애로사항도 점검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하면서 영국과 EU는 올해 말까지를 전환기간으로 설정하고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은 어업 등에 대한 이견으로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타결하지 못하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는 전환기간 종료를 앞두고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대응 상황을 보다 깊이 있게 점검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성호 조정관은 "우리는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교역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등 정치·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영국, EU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한·영 간 교역·투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영국·유럽 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불편 최소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영국은 지난해 FTA에 서명했으며 새해 1월 1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외교부는 오는 17일에는 브렉시트 현황과 조치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자 EU 경제담당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