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봉현 소환 조사…'여권 로비' 의혹 추궁

검찰이 15일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김 전 회장을 불러 여권 정치인을 상대로 한 로비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이 여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10월 이른바 옥중 입장문 발표 이후 세 번째다.

그는 애초 검찰 조사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가 옥중 입장문 발표 이후 "여권 정치인들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앞서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입장문에서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검사 1명과 전관 변호사 등을 재판에 넘겼다. 또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야권 정치인인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구속해 신병을 확보했다.

하지만 여권 정치인을 상대로 한 로비 의혹 수사는 공전을 거듭 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폭로 전까지 현직 여당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을 소환하며 속도를 냈지만, 공여자인 김 전 회장이 진술을 뒤집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