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인명 구조한 한상훈 씨·박강학 경감 'LG의인상'
입력
수정
지면A36
LG복지재단은 이달 초 경기 군포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주민 세 명을 구한 한상훈 씨(28)와 부산 명지동에서 퇴근길에 전복돼 불타는 차량에서 시민을 구한 박강학 부산강서경찰서 경감(57)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씨는 지난 1일 오후 군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공사 중인 12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한 뒤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주민을 보고 본인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구조했다. 이어 15층에서 구조 요청을 보낸 두 명의 학생도 무사히 구조했다. 한씨는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더 많은 분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담담히 말했다.박 경감은 같은 날 밤 11시께 퇴근길에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본인의 차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엔진룸에서 치솟는 불을 끄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긴박한 화재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씨는 지난 1일 오후 군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공사 중인 12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한 뒤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주민을 보고 본인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구조했다. 이어 15층에서 구조 요청을 보낸 두 명의 학생도 무사히 구조했다. 한씨는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더 많은 분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담담히 말했다.박 경감은 같은 날 밤 11시께 퇴근길에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본인의 차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엔진룸에서 치솟는 불을 끄다가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긴박한 화재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