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소프트, 알림톡·챗봇 데이터로 쇼핑몰 도전

2000개 업체 2800만명 서비스
내년 패션 쇼핑 플랫폼 준비
“주문이 완료됐습니다.” “상품이 오늘 배송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카카오톡’ 등을 통해 받는 알림이다. 루나소프트는 이 같은 알림 메시지 서비스를 기업에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챗봇(채팅 로봇) 서비스도 하고 있다. 박진영 루나소프트 대표(사진)는 “알림 메시지와 챗봇 서비스를 통해 쌓은 소비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년엔 쇼핑 플랫폼 사업에도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창업한 루나소프트는 지금까지 누적 20억 건의 알림 메시지를 처리했다. 루나소프트가 기업에 서비스하는 알림 메시지를 받은 사용자 수는 2800만 명에 달한다. 박 대표는 “상위 100개 패션 쇼핑몰이 우리 회사 서비스를 쓰고 있다”며 “전체 고객사 수는 약 2000개”라고 말했다. 루나소프트는 현대자동차, 카카오모빌리티, 나이키코리아 등에 챗봇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온라인 쇼핑 증가로 루나소프트의 매출은 최근 1.5배 이상 늘었다. 올해 1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루나소프트는 이달 소프트뱅크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에서 약 100억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루나소프트는 알림 메시지와 챗봇 서비스를 통해 올린 수익과 투자금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패션 쇼핑 플랫폼을 내놓는다. 여러 패션 쇼핑몰을 모아 각종 상품을 비교해 주는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박 대표는 “특정 사용자가 좋아할 상품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사용자에 따라 달라지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알림 메시지가 일반화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드물다”며 “내년 상반기 일본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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