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게 비지떡?…캐시미어 니트 시험해보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캐시미어 제품이 비싸다고 기능이 더 좋은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이 캐시미어 100% 소재의 니트 6개 제품을 대상으로 소재, 기능성, 내구성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고비 캐시미어 제품이 가장 따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6개 제품중에서 두 번째로 저렴했다.조사 대상 브랜드는 고비 캐시미어(캐시미어 100% 베이직 홀가먼트 풀오버·10만9000원), 더 캐시미어(캐시미어 니트 탑·37만5000원), 비씨비지(베이직 캐시미어 라운드 풀오버·18만9000원), 올리비아로렌(라운드 기본핏 캐시미어·13만9000원), 유니클로(캐시미어크루넥 스웨터(긴팔)·8만9900원), 헤지스(라운드넥 캐시미어 니트·29만9000원)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대상 모든 제품이 캐시미어 100%로 표시함량과 일치했다. 피부와 접촉했을 때 따가움을 느낄 수 있는 굵은 헤어가 함유된 비율은 모두 1% 이하로 양호했다.

따뜻한 정도인 보온성을 시험한 결과, 고비 캐시미어 제품의 보온성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착용하면서 옷의 표면이 쉽게 닳지 않는 정도인 마모 강도를 평가한 결과, 더 캐시미어, 올리비아로렌, 헤지스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표면에 보풀이 생기는 정도는 제품별로 차이가 없었다.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표시 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캐시미어 의류는 착용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습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보관하고, 같은 옷을 연속해서 입지 않는 것이 옷의 형태를 유지하고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