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30만명 넘어…"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 뉴욕시 퀸스의 롱아일랜드 주이시 메디컬 센터에서 14일(현지시간) 이 병원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미셸 체스터 의사로부터 화이자ㆍ바이오앤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린지 간호사는 미국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기록됐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30만명을 넘어섰다.

14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미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38만8504명, 누적 사망자 수는 30만267명으로 집계됐다. 이 나라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2월 6일로부터 312일 만으로, 하루 평균 961명씩 사망한 셈이다.지난 9월22일 사망자가 20만명을 넘긴 지 83일 만에 10만명이 추가로 숨졌고, 지난달 18일 25만명을 넘어선 때로부터는 불과 26일 만에 5만명의 희생자가 추가됐다.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유리한 가을·겨울철로 접어든 것과 더불어 가족·친척이 모이는 추수감사절까지 중간에 끼면서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사망자의 선행 지표인 입원 환자 수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해서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13일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0만9331명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미국에서는 이날부터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집단면역'을 통해 사람 간 코로나19 전염이 억제되려면 앞으로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