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장영란, 욕망 하우스…"원하지 않는 인테리어는 폭력"

'신박한 정리' 장영란 가족 의뢰인 등장
장영란, 곳곳에 로망과 욕망 가득찬 인테리어

'신박한 정리' 측, 장영란 과한 인테리어 지적
/사진=tvN '신박한 정리' 영상 캡처
방송인 장영란이 욕망과 로망이 뒤섞인 인테리어로 채운 집을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연예계 대표 '인간 비타민'으로 불리는 방송인 장영란과 그녀의 가족들이 출연했다. 사랑꾼 남편과 사랑스러운 연년생 남매와 함께 생활하는 '러브 하우스'를 공개하고 정리를 통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신박한 정리단'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는 확 트인 오픈 키친, 연회장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샹들리에 등 SNS에서는 정리 걱정 없는 삶을 사는 것 같이 완벽해 보였던 집의 실상이 공개됐다. 일명 '로망 하우스'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던 장영란의 집이 현실에서는 과한 인테리어로 정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박나래마저 장영란의 인테리어를 '예쁜 쓰레기'라고 외칠 만큼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무용지물 공간이 속출한 공간의 정체가 공개됐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영상 캡처
시작은 거실을 가득 채운 전집이었다. 장영란은 "어릴 때 제가 책을 좀 안 봤다"며 "제가 지적으로 모자라다 생각하니까, 우리 애들은 지식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거실에 책장을 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거실에 책장을 놓으면서 식탁 자리가 옮겨졌고, 그 위에 있던 조명 때문에 오가며 머리를 부딪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나래는 "여기에 부딪히지 않을 사람은 나와 아이들 뿐"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방에도 장영란의 로망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7살 준우의 방에는 아들 뿐 아니라 아빠의 물건도 가득했고, 책상과 이층침대 등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눈길을 끌었다.

8살 지우의 공간은 분홍빛 공주같은 공간이었다. 장영란은 "딸이 생기면 핑크로 꾸미는 게 로망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영란의 딸 지우 양은 분홍색을 싫어했다. 공주 침대, 공주 화장대 모두 지우의 취향은 아니었던 것.

신애라는 "아이들의 방이 엄마의 로망 공간일 뿐 준우, 지우에게 맞지 않다"고 일침했다. 박나래 역시 "원하지 않는 인테리어가 같이 사는 사람에게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장영란의 로망 인테리어의 문제를 지적했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영상 캡처
이후 집공개 날 거실 창을 가로막았던 소파 대신 피아노가 놓였고, 식탁도 본래대로 부엌 옆으로 이동했다. 책장 역시 많이 비워졌다. 전문가는 "필요하고 봐야할 책만 노출시키는 게 아이들의 독서를 향상시키는데 훨씬 효과적"이라며 선택과 집중의 인테리어를 강조했다.

남매의 침대는 준우 방에 나란히 들어갔다. 아직 잠자리 독립을 하지 못했던 아이들을 위한 것. '신박한 정리' 전문가들은 "잠자리 독립을 못한 아이들을 무작정 따로 재우면 역효과가 난다"며 "남매끼리 자는 습관을 들이면 부모와의 잠자리 독립이 수월하다"고 조언했다.

지우 방은 가족들이 함께 책을 읽고, 놀 수 있는 스터디 룸으로 변신했다. 안방은 오로지 장영란과 남편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장영란과 남편은 SBS '진실게임'으로 인연을 맺어 부부가 됐다. 이날 장영란은 "1년 반 연애하고 결혼한지 11년 됐는데, 남편이 머리를 자르거나 변화를 주면 여전히 설렌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직접 쓴 사랑의 서약서를 공개하며 "항상 사랑한다고 먼저 표현해주는 남편에게 더 이상 수줍은 듯 내숭떨지 않고 먼저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안아주고 남편의 온몸을 만져주겠다"며 "무한 사랑을 주는 남편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남편에게 설렘을 주려고 노력하고 더 가꾸겠다"고 전했다.

남편 역시 장영란의 말과 행동을 하나하나 맞춰주며 '부창부수'의 모습을 보였다. 사랑의 서약서를 읽는 장영란에게 따뜻한 포옹을 하면서 잉꼬 부부임을 드러냈다.

한편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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