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730선으로 밀려 "외국인 수급 강한 종목 등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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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 혼조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장중 2750선 아래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쏟아내면서다. 개인은 나홀로 1000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하고 있다.
외국인 기관 차익실현
코스닥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시총 상위 종목 일제히 하락세
15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2포인트(0.45%) 하락한 2749.6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763.65에 상승 출발해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82포인트(0.62%) 내린 29,861.55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97포인트(0.44%) 하락한 3647.49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62.17포인트(0.5%) 상승한 12,440.0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확산세를 막기 위한 봉쇄 조치에 대한 부담으로 반락했다.
다만 미국의 추가 부양책 협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미국 초당파 의원들은 부양책을 2개 법안으로 분리해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맞서는 책임보호 조항과 1600억 달러 규모의 지방정부 지원 방안을 별도로 만들고, 나머지 법안에는 이견이 적은 7480억달러 규모 부양책이 포함될 예정이다. 일부 방안이라도 빠르게 합의해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백신 접종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등 국내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점은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 있다. 외국인 수급이 집중되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등락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4억원, 99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나홀로 1378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하락세다. 삼성전자 셀트리온 기아차 LG생활건강 등이 약세다. LG화학는 소폭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4%대 상승한 영향이다.코스닥지수도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같은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1.43포인트(0.23%) 내린 928.11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09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