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청년 전세보증' 전년보다 375% 폭증한 2.6조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올들어 11월까지 금융취약계층에 9조2000억원의 전세자금을 보증해줬으며 주거비 부담 절감 효과를 647억원으로 예상한다고 15일 밝혔다. 청년 전세보증의 경우 같은 기간 375% 급증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취약계층의 주거지원을 위해 청년 전세·월세 보증 공급한도를 1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늘렸다”며 “지방자치단체나 금융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보증료를 깎아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금융취약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보증해 준 자금은 전년 같은 기간(3조7000억원)보다 150% 증가한 9조200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청년 전세보증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2조6000억원을 5만 가구에 지원했다. 청년 전세보증은 만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에게 연 2%대 금리로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이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이 1인당 5000만원의 전세대출보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협약전세보증 상품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한 3조4000억원을 3만 가구에 지원했다. 신혼부부와 청년층이 지자체 이자지원을 받아 연평균 1.4%의 금리로 1억3000만원의 전세보증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를 통해 일반 전세보증 이용고객보다 월평균 13만원의 이자 비용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 협약을 통한 전세자금보증은 84% 증가한 2조8000억원을 2만 가구에 지원했다. 이 상품은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를 일부 인하해 주고 공사가 보증료를 우대하는 상품으로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가 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신용회복지원자·정책서민금융이용자 등 중점지원 특례전세보증 상품은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000억원을 5000 가구에 지원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의 주거비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 협업으로 9조2000억원의 전세보증을 지원해 연간 600억원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고, 47억원의 보증료를 우대하는 등 647억원의 비용부담을 완화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서민 위주로 전세보증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유관기관과 협업으로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주는 상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13개 은행과 협약을 통해 대출금리를 연 0.3~0.6%포인트 우대해 주는 청년 전세보증,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지자체가 대출금리를 연 1%~2%포인트 지원하는 지자체 협약전세보증, 개별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대출금리를 연 0.1~0.2%포인트 우대해 주는 금융기관 협약전세보증 등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이들 상품에 대해 최저보증료율(0.05%) 수준으로 보증료를 우대해주고 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