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상승…애플 5% 급등 [간밤 해외시황]

애플,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 증가 소식에 상승
바이두, 자체 전기차 제작 고려 발표에 급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부양책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추가 부양책 관련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의회 지도부와 협상 진행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

1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76포인트(1.13%) 상승한 30,199.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13포인트(1.29%) 오른 3694.62에, 나스닥 지수는 155.02포인트(1.25%) 상승한 12,595.0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주요 지수는 미 의회 지도부의 회동 소식이 전해진 이후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부양책 타결 기대를 반영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모더나 백신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금융중심지 뉴욕이 전면적인 봉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등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회 지도부와 협상 진행을 발표한 후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며 "특히 애플이 아이폰 생산 증가를 이유로 급등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전년 대비 30% 늘릴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5.01% 급등했다. 애플으 지난 분기 예상을 하회한 아이폰 판매량을 보였으나 상반기 급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이에 시러스 로직, 스카이웍, 쿼보 등 애플 부품주도 각각 3.97%, 3.89%, 2.5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대형 기술주 반독점 규제 법안 발표로 하락하기도 했으나 실적 기대가 여전해 장 후반 0.50% 상승 전환했다.

바이두는 자체 전기차 제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한 후 13.83% 급등했다. 전일 아마존이 자율주행 전기차 발표에 이어 전기차 제작 회사들이 확산되자 테슬라는 경쟁 심화 이슈로 매물 출회하며 1.03%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