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아이폰, 생산 30% 더 늘린다…삼성D·LGD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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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역대 최대 판매량이 예상되는 '아이폰12' 시리즈를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최대 30% 확대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엔 예정대로 '아이폰13(가칭)'도 나온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자게이신문은 복수의 대만 아이폰 생산업체를 인용해 "애플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아이폰을 올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0% 많은 96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같은 아이폰 증산 계획을 확정하고 복수의 협력 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에는 최신형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보급형 모델 '아이폰SE' 등이 포함된다.
생산량을 대폭 늘린 애플이 내년 한 해 동안 생산하는 아이폰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총 2억3000만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역대 가장 많은 아이폰을 만든 2015년 생산량(2억3150만대)에 육박하는 것이다.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제재에 따라 스마트폰 출하량 2위 화웨이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출시한 첫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크게 흥행하자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상위 모델인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의 수요량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아이폰12 역시 예측대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지만 초소형 크기의 아이폰12 미니는 다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이처럼 아이폰12 시리즈 등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확정하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 전망도 밝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에 처음으로 전 모델에 OLED를 탑재했다. 그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혼용해 탑재했던 과거 아이폰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 등 외산 업체도 납품했지만, 아이폰12 시리즈는 국내 업체들이 전량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6.1인치 아이폰12에, 삼성디스플레이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에 OLED 패널을 납품한다. 업계는 올해에만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량이 7000만~8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패널 납품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예상 매출은 2조6820억원(24억5604만달러)다. 전년 대비 152% 증가한 규모다.시장 점유율(매출 기준)도 2018년 2.5%, 2019년 4.8%에서 올해 1분기 7.2%, 2분기 8.1%, 3분기 10.8%까지 늘었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엔 점유율이 13.2%까지 늘어 올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넘긴 10.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아이폰12 시리즈의 전체 물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OLED 패널 1800만대~200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아이폰11(약 500만대)보다 공급량이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역대 최대치인 1억203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분기 전체 시장의 80%에 해당하는 압도적 수치다. 지난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998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내년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출하량은 올해 1억대(추정치) 대비 60~80% 급증한 1억6000만~1억8000만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폰12 등 구형 모델을 포함한 내년 하반기 출시가 점쳐지는 아이폰13 시리즈를 더한 수치다. 아이폰13 시리즈 역시 전 모델에 OLED 패널이 탑재된다.한편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6조원(237억달러) 규모에서 내년엔 17.9% 증가한 약 30조원(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엔 약 40조원(367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내년 하반기엔 예정대로 '아이폰13(가칭)'도 나온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1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자게이신문은 복수의 대만 아이폰 생산업체를 인용해 "애플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아이폰을 올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0% 많은 960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이같은 아이폰 증산 계획을 확정하고 복수의 협력 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에는 최신형 모델인 아이폰12 시리즈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1', 보급형 모델 '아이폰SE' 등이 포함된다.
생산량을 대폭 늘린 애플이 내년 한 해 동안 생산하는 아이폰은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총 2억3000만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역대 가장 많은 아이폰을 만든 2015년 생산량(2억3150만대)에 육박하는 것이다.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것은 미국의 제재에 따라 스마트폰 출하량 2위 화웨이가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출시한 첫 5세대 통신(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가 크게 흥행하자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상위 모델인 아이폰12 프로와 아이폰12프로 맥스의 수요량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아이폰12 역시 예측대로 높은 수요를 이어가고 있지만 초소형 크기의 아이폰12 미니는 다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이처럼 아이폰12 시리즈 등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확정하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실적 전망도 밝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에 처음으로 전 모델에 OLED를 탑재했다. 그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혼용해 탑재했던 과거 아이폰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 등 외산 업체도 납품했지만, 아이폰12 시리즈는 국내 업체들이 전량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6.1인치 아이폰12에, 삼성디스플레이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에 OLED 패널을 납품한다. 업계는 올해에만 아이폰12 시리즈의 판매량이 7000만~8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패널 납품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예상 매출은 2조6820억원(24억5604만달러)다. 전년 대비 152% 증가한 규모다.시장 점유율(매출 기준)도 2018년 2.5%, 2019년 4.8%에서 올해 1분기 7.2%, 2분기 8.1%, 3분기 10.8%까지 늘었다. 옴디아는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엔 점유율이 13.2%까지 늘어 올해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를 넘긴 10.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아이폰12 시리즈의 전체 물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OLED 패널 1800만대~2000만대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아이폰11(약 500만대)보다 공급량이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역대 최대치인 1억203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분기 전체 시장의 80%에 해당하는 압도적 수치다. 지난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998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의 내년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 출하량은 올해 1억대(추정치) 대비 60~80% 급증한 1억6000만~1억8000만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폰12 등 구형 모델을 포함한 내년 하반기 출시가 점쳐지는 아이폰13 시리즈를 더한 수치다. 아이폰13 시리즈 역시 전 모델에 OLED 패널이 탑재된다.한편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6조원(237억달러) 규모에서 내년엔 17.9% 증가한 약 30조원(2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엔 약 40조원(367억원)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