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1월 새로운 소식"…S펜 달린 `갤S21` 조기 출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를 공식화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문을 올리고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며 `갤럭시S21` 언팩 행사의 개최를 예고했다.삼성전자는 그간 상반기 S시리즈를 2월 공개하고 3월에 공식 출시했다. 하지만 예년보다 한 달 빠른 1월 중순에 공개하는 것이다. 이르면 같은 달에 공식 출시까지 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언팩 초청장을 발송한 후에 기고문이 공개됐지만 이번에는 기고문 게재가 조금 더 앞섰다.

특히 노 사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이었던 `S펜`을 갤럭시S21 등에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곧 노트 시리즈가 단종되고 S시리즈와 폴더블폰이 그 공백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마트폰의 대형화와 폴더블폰의 부상으로 노트의 입지가 애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노 사장은 내년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에 대해서는 ▲개인화된 사용경험 제공을 위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강화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 ▲폴더블 라인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습관에 맞춰 기능을 최적화해주는 개인화 기술도 확대한다. 노 사장은 "갤럭시 제품군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지금도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AI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제품은 고객의 일상과 습관을 학습해 더 좋은 사진과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배터리, 메모리, 디스플레이를 개개인의 사용 습관에 맞춰 최적화하며 갤럭시 기기에 이 기능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또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에는 이제 전문가 수준에 필적하는 고성능의 인텔리전트한 사진과 영상 촬영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며 "전문 영상 제작자부터 인텔리전트 카메라가 알아서 다 해 주기를 바라는 분까지 다양한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 영상 경험을 완벽하게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원격 근무와 화상회의, 소셜 챌린지 등으로 영상 제작·소비가 늘어난만큼 영상 경험도 개선에도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미다.끝으로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폴더블 폰을 키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폴더블 카테고리 대중화를 위해 폴더블 라인업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폴더블 사용성을 소개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하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사장은 기술의 역할과 삼성전자의 역량을 강조하며 "발전의 한계는 우리가 상상하는 범위 안에서만 제한된다"며 "우리는 기존의 상식에 끊임없이 반문하며 상상력의 외연을 넓혀 무궁무진한 기술의 발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삼성전자의 상상력은 한계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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