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최다`·격상 기준 충족…정부 "깊이 검토" 되풀이

일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의료대응 여력이나 유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 전, 현 2.5단계 이행력을 우선 높이는 시도부터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요양병원과 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과 종교시성에서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의무검사를 행정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인 만큼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정부는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 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윤 반장은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은 환자수 뿐 만 아니라 방역과 의료대응의 여력,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 그리고 거리두기의 효과과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윤 반장은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초래하는 거리두기 3단계의 상향 없이 수도권의 전파 양상을 차단하고 반전시키고 거리두기 2.5단계의 이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재차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과 시설 등의 종사자들에 대해 PCR 선제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행정 조치를 발동하고 검사주기는 수도권은 2주에서 1주로, 비수도권은 4주에서 2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이며, 이 가운데 지역발생 감염자는 1,054명, 해외유입 감염자는 24명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 800~1,000명 이상 또는 2.5단계 수준에서 더블링(두배)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시 적용된다.

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16일 기준 832.8명으로 3단계 거리두기 기준을 충족했다.3단계로 격상되면 필수시설 외에 모든 시설의 운영이 제한되는 이른바 ‘셧 다운’ 상태로 바뀐다.

1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고, 모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며, 직장 또한 필수인력 이외 인원은 재택근무가 의무화된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