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미생물 바이오센서로 유해물 찾아낸다…정확도 95%

생명연 "단일 바이오센서 정확도의 두 배 이상…적은 양으로도 검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반 미생물 바이오센서를 이용해 유해 물질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산업폐기물, 잔류 농약 등에 포함된 유해 화합 물질을 탐지하기 위해 미생물 바이오센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센서의 부품 단백질 오작동이 정확성을 낮추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로 변이 단백질을 여러 개 만든 뒤 여기에서 얻은 다양한 신호로 빅데이터를 구축, 바이오센서를 만들었다.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센서 집합체를 통해 11개의 유해물을 최대 95.3%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기존 단일 단백질을 이용한 바이오센서의 정확도(40%)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유해물 검출 한계도 75배 이상 향상돼 적은 양으로도 검출 가능하다. 김하성 박사는 "환경 시료의 유해물 감시나 생체 내 유해 물질 모니터링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 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and Bioelectronics) 지난 9월 30일 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