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위반시 강력처벌"…급증하는 서울지역 확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대처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 60병상이 설치할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 후반으로 반등했고, 치료 중인 환자 수는 5000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전날 시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78명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날 확진자 수는 14일의 251명보다 무려 127명이 늘면서 하루 만에 1.5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역대 최고치인 399명을 기록한 뒤 13일 219명으로 감소했다가 하루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앞서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이달 1일 193명이었으며 2일부터 12일까지 262명→295명→235명→254명→244명→213명→262명→251명→252명→362→399명으로 다소 등락은 있었으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5일의 378명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달 2∼15일 2주간 역대 1∼14위 기록을 완전히 새로 썼다. 지난달까지 최다 기록이었던 212명(11월 25일)은 역대 15위로 밀려났다.

검사 건수는 14일 1만8507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15일 1만7908건으로 소폭 줄었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 유입 5명을 제외하고 373명이 지역 발생, 즉 국내 감염이었다. 특히 용산구 건설 현장 관련 2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었다.현재까지 823명을 검사해 494명이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다른 진행 중인 집단감염 사례 중에는 강서구 성석교회 관련 7명,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 관련 4명, 송파구 교정시설 관련 3명이 추가됐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영등포구 학원과 강북구 소재 교회 등이 분류돼 누적 확진자가 각각 15명, 14명으로 파악됐다.또 서울시 집계에 분류되지 않았지만, 시 산하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직원 9명 집단감염 사례와 구로구 '미소들' 요양병원의 최소 18명 집단감염 발병 사실이 각 자치구 발표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이밖에 신규 확진자는 동대문구 체육시설, 송파구 체육시설, 구로구 고등학교, 중구 콜센터Ⅲ 관련 1명씩이었다. 기타 집단감염은 8명, 기타 확진자 접촉은 153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은 10명이다.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사례는 149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40%(39.4%)에 육박했다.

서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만에 5명이나 늘어 누적 120명이 됐다. 사망자 5명 중 3명이 확진 후 열흘 안에 숨졌고, 1명은 확진 당일 사망했다. 나머지 1명은 사망 후 다음날 확진됐다.박 통제관은 "보통 증상 발현 후 사망 등 기간을 18∼20일로 보는데 이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며 "최근 꺾이지 않는 확산세로 인해 앞으로도 사망자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의 고통과 희생을 저버린 채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대규모 집단감염을 발생시킨 성석교회, 홀덤펍과 같은 곳에 대해서는 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등 엄정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