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내년 3월 25일 후쿠시마(福島)현 J빌리지를 출발해 121일간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도는 올림픽 성화 봉송 계획을 15일 발표했다.J빌리지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사고 수습 대책본부가 설치됐던 축구 훈련시설이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을 극복하고 부흥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이곳을 성화 출발지로 삼았다.
올해 3월 1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돼 특별수송기 편으로 일본에 도착한 2020도쿄올림픽 성화는 3월 26일부터 일본 열도를 누빌 예정이었다.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올해 7월 24일 개막 일정이 잡혔던 올림픽이 전격 연기되면서 일본 내 봉송 릴레이가 개시 직전에 중단됐다.
이번에 새롭게 발표된 계획은 약 1만 명이 봉송자로 참가해 전국 859개 시구정촌(기초지자체)을 순회하는 종전의 기본 골격을 유지했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예방 대책으로 도착 행사를 여는 장소를 변경하거나 통과 순서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종전 계획대로 하루 70~80명씩, 1명이 200ｍ를 달리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조직위는 성화 봉송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감염예방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