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만에 '사상 최고치' 마감…기관 홀로 '사자'

"외국인 매수세 형성 가능성 낮아"
코스닥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97포인트(0.54%) 상승한 2771.7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종가 2770.06) 이후 사흘만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이날 지수는 2763.64에서 상승 출발해 오름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2781.08이었다.

간밤 뉴욕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관련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도 훈풍을 불어넣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추가 경기 부양책 타결에 대한 기대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 덕에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98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85억원, 441억원 매도 우위였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 하락세 진정으로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중단한 상황"이라며 "단기간에 매수세를 다시 형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대출 규제 등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개인 자금도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의 영향력도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이 3%대 상승했고 LG화학, 삼성SDI는 각각 2%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은 1%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39%), 화학(2.26%), 보험업(1.52%), 은행(0.96%), 비금속광물(0.74%), 철강금속(0.7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0.67%), 통신업(-0.20%), 기계(-0.15%)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8포인트(0.90%) 오른 939.65로 마감했다. 지수는 932.41에서 상승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1억원, 62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37억원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094.0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