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3D낸드 개발 '주역'…최시영 삼성전자 사장 '금탑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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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기술대상
기술혁신 공로 32명 영예
동탑훈장, 유장동 에프에스티 대표
산업포장에 임기빈 현대차 상무
이성준 SK이노 원장 공동 수상

올해 기술진흥 유공자는 산업훈장 2명과 산업포장 2명, 대통령 표창 4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산업부 장관상 20명 등 모두 32명이다.

최 사장은 한국 반도체 업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14㎚(1㎚=10억분의 1m) 이하 미세공정을 진전시켰다. 최근까지 삼성전자 제조기술센터장을 맡아 일본과의 무역 갈등 과정에서 수입이 중단된 고순도 불화수소 및 포토레지스터의 국산화를 주도한 점도 인정됐다.
산업포장은 임기빈 현대차 상무와 이성준 SK이노베이션 기술혁신연구원장이 수상했다. 임 상무는 1990년 현대차 자동변속기설계팀 근무를 시작으로 지난해 변속기개발실장까지 30년간 변속기 분야에서 한우물을 팠다. 이 과정에서 전륜 6속 자동변속기, 전륜 대형 8속 더블클러치 변속기 등 모든 변속기를 국산화했다. 이에 따른 수입 대체효과는 연 800만 대에 이른다. 현대차의 비용이 절감된 것은 물론이고 국내 250여 개 협력업체에서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이 원장은 차량 연비를 높이는 고급 기유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자동차용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탄소 배출 저감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투명 고강도 필름 소재도 개발했다.
대통령 표창은 초고압 절삭을 위한 각종 소재를 개발한 한경렬 에디코 대표, 폴리이미드 필름의 세계 최초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한 정학기 코오롱인더스트리 수석연구원, 대중교통 자동징수 시스템을 개발한 이인홍 에이텍에이피 대표, 통신용 초소형 필터를 개발한 박남신 케이엠더블유 부사장 등에게 돌아갔다.
380억원 규모의 국산 신약개발에 기여한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조합 전무, 폐플라스틱을 건축용 자재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한 김명기 그린폴 대표, 국내 최초로 직류 기반 선박용 발전원을 내놓은 김상현 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 96단 4차원 낸드를 개발한 최익수 SK하이닉스 팀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신동원 한샘 부장 등 20명은 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