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스키장발 4명 '줄줄이' 감염…"기숙사 생활 20대 알바생"

평창 확진 5명 중 알바생 4명·이용객 1명은 제주 확진자와 접촉
홍천 60대 부부·철원 주민 1명 등 8명 확진…도내 누적 850명
16일 강원도에서는 오후 5시 기준 평창 5명, 홍천 2명, 철원 1명 등 신규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특히 평창에서 스키장과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로 발생했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평창의 한 스키장 아르바이트생 20대 4명과 60대 타지역 관광객 1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르바이트생 4명은 해당 스키장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60대 관광객은 다른 스키장을 이용했으나 역학조사 결과 제주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평창의 한 스키장에서는 아르바이트생 4명과 개인 스키강사, 스키장에서 위탁 운영 중인 스키학교 관련 2명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스키장 관련한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11명이고, 평창 누적 확진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스키장 발 확진자가 속출하자 해당 스키장 측은 전 직원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했다.

도 보건당국은 스키장이 있는 도내 7개 시군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키장 및 주변 시설 특별 방역 대책 긴급회의'를 열고 스키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정을 내렸다.

해당 시군이 검사 대상자를 파악 중이지만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평창의 한 스키장이 앞서 직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한 것으로 추산할 때 수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천에서는 두촌면에 사는 6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홍천 누적 확진자는 62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철원에서는 갈말읍에 거주하는 40대 주민 1명이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진단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철원 누적 확진자는 143명으로 늘었다.

이날 도내 누적 확진자는 85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7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치료 병상은 201개로 이 중 135개(67%)는 사용 중이고, 66개(33%)는 비어 있다.

이 중 중등증 환자 치료 병상은 12개로 10개가 이미 찼고, 사용 가능한 병상은 2개뿐이다.

속초에서는 이날 코로나19 격리 음압병상에서 치료 중이던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코로나19 도내 13번째 사망자다.이 사망자는 코호트(동일) 격리 요양병원에서 입원 중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 후 속초의료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