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고교생 포함 확진자 10명 추가…학교 190명 검사 진행(종합2보)

같은 반 친구 연이틀 확진…양지요양병원 확진자 1명 사망
경주 현대차 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운영 시작…울산 15명 이송
16일 울산에서는 고등학생 1명을 포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양지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된 90대 확진자 1명이 사망해 울산지역 누적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경북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이 이날부터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됨에 따라 울산지역 병상 수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울산시는 이날 추가된 10명이 지역 490∼499번 확진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490번(60대), 491번(50대), 492번(20대·이상 중구)은 가족이다.

490번이 이달 3일 경남 창녕 한 장례식장에서 부산 1천247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고, 이후 나머지 가족 2명이 연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493번(20대·남구)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지요양병원에서 퇴원한 울산 32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연쇄 감염 17명, 경북 포항으로 집계된 1명을 포함해 총 207명으로 늘었다.
494번(50대·남구)은 울산 221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에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495번(10대·울주군)은 고등학생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489번)과 같은 반 친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489번 확진 판정에 따라 같은 반 친구와 교직원 등 38명을 대상으로 검사했으며, 495번을 제외한 나머지 3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진 학생의 형제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날 현재 다른 학생과 교직원 등 19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끝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학교는 최근 지역에서 이어진 학생 감염 차단을 위해 이달 9일부터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496번(50대·남구)은 두통 등 최초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497번(20대·북구)과 498번(30대·북구)은 각각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왔다.

499번(50대·중구)은 사업차 출국을 하기 위해 검사받았는데 확진됐다.

울산에서는 울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283번(90대) 확진자가 사망했다.

283번은 양지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된 입원환자로 이달 8일 울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이로써 양지요양병원 관련 사망자는 5명, 울산지역 누적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늘었다.

한편 이날부터 경북 현대자동차 경주연수원이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을 시작, 울산 경증 환자 15명이 센터로 이송됐다.

울산을 비롯해 대구·경북권역 경증 확진자들이 사용하는 이 센터는 280개 병실을 갖추고 있어, 많게는 500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