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실종된 父, FBI가 찾아냈다…미국 여자랑 가정 꾸려"(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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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을 전혀 못했다"한국 포크 음악의 대부 한대수가 연세대학교 창립자인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은 싣고')에서는 한대수가 유학 중 갑자기 실종된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이날 연세대학교를 뒤로한 채 진행된 촬영에서 한대수는 "현재 뉴욕에 사는데 촬영을 위해 한국에 왔다. 할아버지가 연세대학교 신학대학 초대 학장이셨고"라며 연세대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제가 100일 때 할아버지께서 아버지를 유학을 보내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유학 가셔서 실종이 됐다. 그래서 아버지 얼굴과 모습을 전혀 모른다. 내가 힘들었을 때 이 친구가 나에게 기타를 가르쳐 줬다"며 친구 김형수를 찾고자 했다.
한대수의 아버지는 "서울대 공대생이었다. 할아버지가 아버지보고 미국 가서 핵물리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며 194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근데 전혀 아무도 연락이 안 됐다. 그 당시엔 전화도 없으니까 편지만 왔다갔다 했다. 할아버지가 코넬대 총장님한테 연락해도 '당신 아들 소식을 모르겠다'고 했다. 어머니가 18살 때 제가 태어났다. 아무래도 너무 어린 신부니까 가족끼리 타협해서 재가를 했다"고 조부모 손에서 크게 된 사연을 전했다.
그렇게 실종됐던 아버지와는 17년 만에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할아버지가 아무래도 교육계에 영향력이 있으니까 꾸준히 연락해서 FBI가 찾아냈다. 한국말을 전혀 못했다. 추측하는 바는 물리학 공부라는 게 워낙 비밀스럽지 않나. 그때 핵무기라는 건 미국밖에 없었다. 말을 안 하니까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인쇄출판업을 하고 있더라. 미국인 여자랑 가정도 꾸렸고 아이가 9명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