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양자 해상안보회의에 일방적 '노쇼'" 비난

필 데이비드슨 인도태평양 사령관 명의 성명
미국이 최근 열린 미·중 해상 안보 관련 회의에 중국 측이 '노쇼'(no-show. 예고없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 행위를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 데이비드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14∼16일 열린 미·중 군사해양안보협력(MMCA) 관련 회의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불참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합의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또 하나의 사례다"라고 비난했다.

데이비드슨 사령관은 "중국과 합의를 추진하는 모든 국가는 이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해서 MMCA에 헌신할 것이며 인민해방군에도 MMCA의 헌장과 목적에 일치하는 방식으로 MMCA를 개최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측은 데이비드슨 사령관의 성명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MMCA는 미중 양국이 남중국해를 비롯한 해상 군사 안보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해 체결한 합의로, 미군은 이 합의에 따라 1998년 이후 인민해방군과 정기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상으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