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모인 1박 2일 기독교 행사서 확진자 나와 '비상'

중대본 "참석자 검사" 문자 발송…상주 BTJ열방센터 연중 행사 지속
1박 2일간 기독교 연수원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11월 27∼28일 경북 상주시 화서면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1박 2일 행사에 참여한 대구 한 시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시 참석자들에게 진단검사를 받도록 통보한 것이다.

기독교 선교단체인 인터콥이 운영하는 열방센터는 지난달 27∼28일 대관료를 받고 행사 주최 측과 참석자 500명에게 대강당과 숙소 등을 제공했다.행사 제목은 '글로벌 리더십 역량 개발'로 신도와 지인 등이 회비를 내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는 100명 이상 모임은 허락을 받아야 했는데, 전국에서 500명이 모인다는 신고를 받고 모임을 허락해줬다"고 했다.

이어 "열방센터 규모와 투자비용이 커 신도 등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연중 끊임없이 열고 있다"며 "모임 신고가 들어오면 방역을 철저히 한다는 약속을 받고 허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방역당국은 참석자 500여명 중 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나왔지만, 나머지 494명에 대한 검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인터콥은 지난 10월 9∼10일 신도 3천여명을 모아 몰래 선교행사를 했다가 고발 조처된 바 있다.

방역당국이 인터콥 대표자를 감염병예방·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한편 인터콥은 1983년 개척 선교에 헌신한 소수 대학생이 설립했다고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