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주도권 잡은 黑

○ 6단 김채영
● 3단 김다영

예선 결승 3경기
제2보(31~61)
흑31은 ‘가’ 혹은 33에 늘어서 받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전이 보통이다.

40·42는 실리에 민감한 수순이다. 두텁게 둔다면 ‘나’로 둘 수도 있었다. 실전 백40을 교환한 것은 흑 좌변을 더 이상 곤마로 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추후 흑이 A로 침입하면 백B로 받은 뒤 C~F의 수순이 예상된다.
참고도
백이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흑43은 기세다. 그런데 백44는 46에 지키는 편이 나았다. 흑45가 날카로운 수로, 실리로도 크면서 동시에 백 안형을 없앴다. 줄곧 팽팽하던 초반이었는데 흑이 아주 약간이나마 앞서기 시작한다.

흑53은 역시 실리에 민감한 수였지만 참고도 1·3으로 계속 싸우는 편이 나았다. 5 이하 밀어서 두텁게 한 뒤 15·17로 안정한다. 그런데 실전 백54도 약간 심했다. 57에 받을 자리였다. 이제는 흑도 55·57. 서로 묘한 기세싸움이 느껴진다. 주도권은 흑이 쥐고 있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