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은사막·김은사막·감은사막…펄어비스, 기발한 'B급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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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김·샴푸와 이름 섞어
재미있는 협업 '입소문'
이번에는 샴푸다. 게임사 펄어비스가 게임과는 관계가 먼 제품과 ‘재미있는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異種) 간 제품 이름을 뒤섞어 호기심과 웃음을 자아내는 일종의 ‘B급 마케팅’이다.

펄어비스는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웨거’와 손잡고 샴푸 ‘감은사막’을 17일 내놨다. 펄어비스의 인기 게임 ‘검은사막’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 이름이다. 스웨거의 ‘헤어 디펜더 탈모샴푸’의 제품 디자인을 이번 기획에 맞게 변경해 다시 출시했다. 양사는 이번 제품의 마케팅 슬로건으로 ‘사막 같은 머릿결에 오아시스 같은 부드러움’을 내세웠다. ‘감은사막’을 구입하면 게임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펄어비스의 게임명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 6월에는 해태제과와 ‘껌은사막’이라는 껌 제품을 내놨다. ‘껌은사막’은 은단향 껌으로 16개의 ‘검은사막’ 캐릭터들이 포장지에 그려져 있다. 포장지 안쪽에는 게임 관련 내용이 적혀 있다.

지난 9월에는 조미김 제조업체 광천김과 협업 제품 ‘김은사막’을 내놨다. ‘김은사막’도 게임 내용을 활용해 광천김을 ‘사막의 열기로 바싹 구웠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김은사막’은 도시락용 김 16봉과 20봉 두 가지로 제작해 판매했다. ‘김은사막’을 구매해도 게임에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했다.

펄어비스가 제작한 게임 광고도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덕화, 오연서 씨 등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담아내 유튜브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진용운 펄어비스 전략파트너십팀장은 “흥미로운 제휴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