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선물지수 오름세…경기부양책 기대에 '화색'

"여야 합의 기대에 투자 심리가 개선"
나스닥 선물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의회의 경기부양책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후6시(한국시간) 현재 나스닥선물지수는 12,734.0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최근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12,277.00) 대비로는 3.72% 상승했다. 최근 흐름에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기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는 게 주요 외신의 설명이다.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워싱턴에서 추가 재정지원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뉴스레터 더 세븐스 리포트(The Sevens Report)는 “부양책 규모는 충분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내년 2분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이 이 부양책을 통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애메리베트증권의 금리 전문가인 그래고리 파라넬로는 “미국 통화정책이 당분간 완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의회는 여전히 양적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경기부양책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시가 며칠 간 관망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충분한 규모의 합의안이 조기에 나올 경우 미국 증시가 재차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