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철새 157만 마리 도래…전담인력 2배 늘려 AI 예찰 강화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주요 철새 도래지에서 이달 11일부터 3일간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196종 약 157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적인 철새 도래 현황을 더 상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달 조사 대상 지역을 11월보다 94곳 많은 206곳으로 확대했다. 조사 결과 전체 겨울 철새와 오리과 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의 수는 11월보다 66.3% 증가했다.

다만, 작년 12월 조사 당시와 비교하면 전체 개체 수가 25만 마리(13.5%) 감소했다.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종(種)인 오리과 조류는 32종 약 111만 마리로, 전체의 70.8%였다. 특히 지난 9월부터 찾아온 오리류가 약 75만 마리로 비중이 가장 컸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면서 전국 철새 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시료 채취, 검사를 강화한다.

겨울 철새가 내년 1월까지 계속 유입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예찰 전담 인력을 약 2배 증원(23→43명)하고, 이달 말까지를 집중 예찰 기간으로 설정한다.

이들은 철새 도래지 87곳에서 예찰 활동을 펼친다.

동림저수지와 태화강, 철원평야, 영암호, 고흥호 등 철새가 많은 지역과 소하천, 저수지, 논밭 등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예찰을 진행한다. 동물원 등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해 진단하고, 겨울 철새의 서식 분포와 이동현황,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등 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등 방역 당국과 공유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국민은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부득이하게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표] 겨울 철새 도래 현황(단위 :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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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2월 │ 2020.11월 │ 2019.12월 │전월 대비 │전년 대비 │
│ │(206개소) │ (112개소) │ (200개소) │ 증감 │ 증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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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전체 │1,571,494 │ 944,700 │ 1,817,155 │ 66.3%↑ │ 13.5%↓ │
├─────┼─────┼──────┼──────┼─────┼─────┤
│- 오리과 │1,113,084 │ 669,219 │ 1,324,075 │ 66.3%↑ │ 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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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