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형제' 사건 3개월 만에 또…어린 자매 빈집서 조리하다 불

이번엔 이웃 주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 막아
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돌봄교실 법제화, 학교에 교육복지사 전면배치 등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인천 라면형제 화재' 사건이 발생한 후 3개월 만에 또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46분쯤 유성구 장대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매가 조리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이웃 주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당시 부모가 외출한 사이 10살, 7살 자매가 주방에서 조리하던 중 냄비 속 식용유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이웃 주민이 단독경보형감지기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가져와 7분여 만에 불을 껐다. 주민의 발 빠른 초동대처 덕분에 재산피해도 28만원에 그쳤다.소방 관계자는 이 불로 7살 동생이 팔목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14일 인천시 미추홀구에서는 초등생 A(10)군과 B(8)군 형제가 보호자가 외출한 집에서 일어난 불로 중상을 입었다. 이중 동생은 지난 10월 끝내 숨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