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가 SK머티리얼즈…D램價 상승에 저평가 부각

나흘째 상승세…목표주가 40만원도 등장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가스 등을 공급하는 SK머티리얼즈가 급등하고 있다. 처음으로 주가가 3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높인 증권사 보고서도 나왔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머티리얼즈는 17일 7.68% 오른 3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종가 26만4600원) 이후 4거래일 연속 강세다. 이 기간에만 23.96% 급등했다. 14일부터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증권사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이달 들어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는 3곳이다. 하나금투는 처음으로 40만원을 제시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오르는 와중에 대만 지진으로 상승세가 가속화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경쟁업체인 미국 엔터그리스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18.1배다. 반면 엔터그리스의 내년 예상 PER은 33.7배에 달한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일본 화학기업 JNC와 조인트벤처 ‘SK JN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향후 다양한 OLED 소재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에어가스(2016년 SKC에어가스를 인수해 설립), SK트리켐(2016년 일본의 트리케미컬과 합작 설립) 등 다른 계열사의 사업도 내년에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