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 315억 달러…전년비 70%↑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는 17일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금액(189.0억 달러) 대비 70% 늘어난 3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혔다. 연말 잔여기간을 고려할 때, 수주액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해건협은 예상했다.

지역별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14억 달러를 수주했고, 중동에서 산업설비 중심으로 전년(44억 달러) 대비 235% 증가한 104억 달러를, 중남미에서 초대형 토목·산업설비 사업으로 전년(1억6,000만 달러) 대비 4,267% 급증한 69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다.공종별로는 수주 점유율이 전년도의 48%에서 57%로 증대된 산업설비에서 180억 달러을 수주했고, 토목과 건축 수주액은 각각 69억6,000만 달러(점유율 22%)과 49만5,000만 달러(점유율 16%)을 기록했다.

해건협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제 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의 지원과 민간부문의 노력이 상승작용을 해서 수주액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해외수주 촉진을 위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PIS 펀드 조성 추진과 수은, 무보 등의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1조8,000억 규모의 초고위험국 계정확대 지원 등의 수주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여기에 해건협은 2월 말부터 코로나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의 공조 하에 해외에 마스크를 보내는 등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및 수주활동 지원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해건협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그 영향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 내년에도 주요국 발주처와의 온라인 협력 화상회의 개최와 대정부 정책 건의활동 등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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