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지원금 논란…與 "힘든 예술인" vs 野 "대통령 아들이?" [여의도 브리핑]

민주당 "문준용도 힘든 예술인 중 하나"
국민의힘 "대통령 아들의 삶이 그렇게 힘든가"
정의당 "변창흠, 일방적으로 농성장 방문"
국민의당 "문준용이 공정가치 훼손했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문준용도 힘든 예술인 중 하나"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총 6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인 전봉민 의원에 대한 비판 3건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문준용 작가가 코로나19 국면서 예술인에게 주어지는 지원금을 받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문준용 작가를 적극 옹호했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박성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살아가는 방법은 전적으로 자연인 문준용 씨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기대지 않고 그 나이의 젊은 가장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을 똑같이 가지며 생업으로서 예술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예술인 중에 한 사람입니다.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영세 예술인들과 공동의 작업을 위해 정부의 지원금을 신청했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신청금을 받은 예술가일 뿐입니다. 국민의힘은 문준용 씨가 살아가는 방법 중에 과연 대통령과 관계가 있거나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한 증거가 있다면 하나라도 내놓고 비난을 하든 막말을 하든 해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작가가 지난 20일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관람객들이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문준용의 국내 개인전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통령 아들의 삶이 그렇게 힘든가"

국민의힘은 총 10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3건 △여당이 발의한 '1가구 1주택법'에 대한 내용 2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논란에 대한 내용 △문준용 작가에 대한 내용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한 내용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내용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앞두고 김명수 대법원장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 꼭 지원금을 받았어야 했느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 : 신청 281건 중 46건만이 선정된 예술인에 대통령 아들이 포함되었고, 선정되지 않은 84%의 예술인 또는 단체는 단 한 푼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또다시 희망을 놓게 되었다. 만약 대통령 아들이 정말 힘들다면 다른 예술가들은 어떨까? 더군다나 더 어려운 사람들도 많은데 대통령 아들이 꼭 그걸 타야만 했냐는 여론이 들끓는 데 대해 문준용씨는 당당하게 반박하니 문재인 대통령도 당황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12일째하고 있는 정의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씨(오른쪽)에게 '구의역 김군' 사고 관련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변창흠, 일방적으로 농성장 방문"

정의당은 총 8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내용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내용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한 내용 △고(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상속세에 대한 내용 △김포 골드라인 전동차 사고에 대한 내용 △플랫폼 근로자에 대한 내용 △변창흠 후보자에 대한 내용 △전봉민 의원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구의역 김군'에 대한 막말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변창흠 후보자는 전날 중대대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정의당의 단식 농성장을 찾았는데요. 다음은 일방적 방문이라며 유감을 표한 정의당 논평입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단식농성장 방문은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방문이란 점에서 매우 유감입니다. 어제 변창흠 후보 측에서 단식농성장 방문 의사를 밝혔으나 정의당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단식농성 12일째 접어든 상황입니다. 과거 변창흠 후보의 매우 부적절한 언행도 그렇지만 단식농성을 하시는 분들에 대한 고려 없는 행보 또한 짚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창흠 후보자의 일방적인 단식농성장 방문에 대해 거듭 유감을 밝힙니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2일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문준용이 공정가치 훼손"

국민의당은 총 4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윤석열 총장에 대한 내용 △문준용 작가에 대한 내용 △우상호 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 △1가구 1주택법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은 문준용 작가를 향해 공정의 원칙을 무너트렸다고 지적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과거 정유라 사태와 조국 사태에서도 청년층이 분노했던 이유는 부모 찬스라는 다른 이름을 가진 무너진 공정 때문인 걸 왜 아직도 모르는가? 공적 비용이 들어간 만큼 문준용 씨의 심사점수를 공개하여 시민들 평가를 받게 하고 공정하게 보조금 집행되었는지도 면밀히 되짚어 봐야 한다. 지금 피눈물을 쏟고 있는 건 5천만 원짜리 작품이 팔리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대통령의 아들이 아니라 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절대 빈곤에 빠진 청년층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