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진단 제품 ‘디아트러스트’ 2400억원 규모 美 공급 계약 체결

지난달 체결한 ‘샘피뉴트’ 공급 계약은 해지
코로나19 항원신속키트 '디아트러스트'. 사진 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2400억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디아트러스트’에 대한 미국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달 체결했던 2100억원 규모의 ‘샘피뉴트’ 공급 계약을 대체하는 계약이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신속키트 ‘디아트러스트’를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도매유통사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에 독점 공급한다. 셀트리온USA는 지난달 프라임 헬스케어와 21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신속키트 '샘피뉴트(Sampinute)'에 대한 미국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샘피뉴트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설비 확충을 위한 시간이 장기간 필요하다는 판단에 공급 제품을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디아트러스트 공급 계약을 맺으며 앞선 2100억원 규모의 샘피뉴트 공급 계약은 해지됐다. 샘피뉴트를 공동 개발한 셀트리온과 진단기기 전문업체 비비비 사이의 계약도 해지됐다.

디아트러스트는 코로나19에 강하게 결합하는 셀트리온 항체를 적용해 바이러스의 특이 표면 항원을 인식하는 제품이다. 추가 진단장비 없이 진단 후 감염 여부를 15분 내에 확인할 수 있다. 디아트러스트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프라임 헬스케어는 미국시장에 대한 독점 유통권을 바탕으로 EUA 승인 이후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 수요에 대응하고 조기 진단을 통한 항체 치료제 CT-P59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고심한 끝에 디아트러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