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 그 차 주세요" 존재감 아쉽던 DS가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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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노출로 인지도 한층 높여
DS 7 크로스백·DS 3 크로스백 인기
"여기 '남궁민씨가 타는 차' 있나요?" "드라마에서 조여정씨가 타는 차 보여주세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의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하 DS)이 방송 콘텐츠 간접광고(PPL)를 통해 인지도 강화에 나서고 있다.
18일 DS에 따르면 드라마 PPL이 이뤄지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S 7 크로스백', 소형 SUV 'DS 3 크로스백' 등에 대한 구매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DS 스토어 강남 관계자는 "전시장에 '남궁민씨가 타던 차 있느냐', '조여정의 차 있느냐'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전시장에 방문에 차를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경우도 증가했다"고 말했다.DS는 2014년 시트로엥의 고급 브랜드에서 독립 브랜드로 거듭났다. 국내에는 수입차 업체들의 격전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복판에 지난해 1월 DS 7 크로스백을 앞세우며 데뷔했다. 다만 국내에서 생소한 브랜드인 만큼 인지도 열세를 면치 못했다.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쓰고 디테일한 마감을 한껏 살린 자동차를 선보였음에도 소비자들이 존재를 모르니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릴 방법으로 DS는 PPL을 선택했다. 지난해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 플래그십 SUV DS 7 크로스백을 협찬했고, 높아지는 드라마 인기에 따라 DS 7 크로스백도 극 중 드림즈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의 차로 화제를 모았다.
DS 전시장에는 ‘남궁민의 차’로 알려진 그레이 컬러의 DS 7 크로스백 구매 문의가 증가했고, 드라마가 방영된 2019년 12월~2020년 2월 사이 DS의 월별 판매량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DS 7 크로스백과 DS 3 크로스백은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도 주인공인 김욱(고수 분)와 이종아(안소희 분)의 차로 등장했다. 블로그를 포함한 소셜네트워크채널(SNS)에 주인공들의 차를 묻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DS 7 크로스백은 최근 KBS 2TV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에 강여주(조여정 분)의 차로 등장하고 있다. 극 중에서 배우 조여정이 DS 7 크로스백을 직접 타고 등장하는 장면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형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한편 DS 7 크로스백은 2014년 브랜드 독립에 맞춰 신설한 DS 디자인팀이 만든 첫 번째 모델로, 33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친 야심작이다. 과감한 면과 예리한 선들이 만들어내는 근육질 외형에 다이아몬드 패턴의 DS 윙스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더해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히 시동을 걸면 빛을 발산하며 회전하는 DS 액티브 LED 비전은 화려한 무대에서 춤을 추는 3명의 발레리나를 연상시킨다. 실내는 프랑스 명품에 쓰이는 소재와 기법으로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숨어있던 프랑스 시계 브랜드 ‘B.R.M 크로노그래프’가 존재를 드러낸다. 기어 노브 옆에 자리한 창문 버튼은 인그레이빙 기법인 '끌루드파리 기요쉐 패턴'으로 조각돼 반짝였다.
프랑스 명품 스피커 브랜드 포칼의 '일렉트라 하이파이 시스템'과 음향과 적외선 카메라로 전방 사물을 감지해 알려주는 'DS 나이트비전'도 DS 7 크로스백의 매력이다. 레벨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췄고 노면 상태를 분석해 네 바퀴의 댐핑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DS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도 탑재됐다.
4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소형 SUV DS 3 크로스백도 차급을 뛰어넘는 고급 소재와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을 대거 갖췄다. DS7 크로스백에 썼던 고급 소재가 대부분 그대로 적용됐고 곳곳이 특수 처리된 나파 가죽과 펄스티치로 마감됐다. 끌루드파리 기요쉐 패턴도 마찬가지로 담아냈다. 프리미엄 B-SUV 세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평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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