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지속…스위스 美 환율조작국 지정 영향은 [독점 UBS리포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기존 완화적 통화정책을 미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회복의 조짐을 보일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미국 재무부는 보고서를 통해 스위스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지만 커지는 달러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미 달러인덱스(DXY) 지수는 이날 0.6% 하락했다. 이번 달에는 2% 하락해 2년 만에 최저치를 냈다. DXY는 지난 3월 최고치보다 12.5% 낮다. 앞으로는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국 의회는 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 관련 세부 사항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이는 달러가치에 추가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

UBS는 유로화가 코로나19 백신 소식 관련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 세계 무역시장 노출도가 높아서다. 게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더 이상 마이너스로 몰아붙이려는 의지도 크지 않고 유로화의 강세를 더 수용할 의향이 있는 것 같다. ECB는 유럽연합(EU) 중소국 신용비용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UBS는 달러-유로화 환율이 내년 3월 달러당 1.24유로, 내년 6월 달러당 1.25유로, 내년 9월 달러당 1.27유로, 내년 12월말 달러당 1.27유로일 것으로 전망한다.

환율조작국 지정은 스위스 프랑의 가치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민감한 문제이긴 하지만 스위스와 미국간 무역관계를 고려할 때 결과가 미미할 전망이다. 스위스 국립은행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정리=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