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우치 소장 "나도 백신 접종 원하지만, 오늘은 못 맞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자신은 다음주 초에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옆 행정동인 아이젠하워홀에서 열린 백신 공개접종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그의 부인 카렌 펜스 여사, 제롬 아담스 미 공중보건국장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접종했지만 파우치 소장은 빠졌다. 이는 파우치 소장이 소속한 NIAID가 아직 코로나19 백신 할당량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배정받은 백신 물량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NIAID는 NIH 산하 조직이다. 파우치 소장은 "나도 최대한 빨리 백신을 맞고 싶다"며 "다음주 초 쯤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 등의 백신 접종 장면은 TV를 통해 생중계됐다.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성과 효능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주 AP통신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응답자의 절반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분의1 가량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23만3200여명 발생했다. 이날에만 3200명 가량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