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부, 월급으로는 영원히 집 살 수 없는 서울 만들어"

安, 서울시장 출마 선언

"'정치쇼' 반드시 척결할 것"
"운동권 정치꾼 판치는 대한민국 안돼"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무엇보다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정치 쇼는 반드시 척결하겠다"며 "사고는 정부가 치고 책임은 국민에게 돌리는 짓,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하겠다더니 월급 모아서는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는 서울을 만들었다"며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위대한 서울시민과 함께, 위기 때마다 늘 스스로의 힘으로 싸워 이겼던 국민들과 함께, 원칙과 상식을 지키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넘어, 시민과 국민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 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거짓과 위선의 정치꾼들이 아니라 서울시민이 진짜 주인 되는 서울시정을 펼치고 국민이 진짜 주인 대접받는 대한민국의 초석을 서울시민들과 함께 놓아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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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조국 전 장관 일가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이 정권 핵심들의 가식과 위선을 목도했다"며 "개혁을 말하고 서민을 위한다고 하면서 서민은 더욱 고통 속에 빠트리고 자신들은 호의호식하는 자들의 부정과 위선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뻔뻔한 얼굴로 망나니 칼춤을 추는 법무부 장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 정권의 파렴치에 치를 떨어야 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책도 저격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에는 국민 주거 안정이라는 주택정책의 원칙 자체가 없었다"며 "집주인은 불로소득자로, 강남 주민은 투기꾼으로 몰아 규제와 세금 폭탄만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또 "그 결과 집값은 폭등했고,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며 "집을 사려던 무주택자들은 대출이 막히고 돈 빌릴 길도 사라졌다"고 했다.

안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하겠다더니 월급 모아서는 영원히 집을 살 수 없는 서울을 만들었다"며 "주거 사다리를 완전히 걷어차서,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양극화 지옥의 터널로 전 국민을 내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문제도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일 년이 지나도록 병상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지난 8월 초에는, 있는 병상도 줄이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은 벌써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손가락 빨며 구경만 하고 있다"며 "안전성이 확인되면 접종하겠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국민들의 부아를 돋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구하지도 못해놓고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기 위해 4400만 명분을 이미 계약한 것처럼 계속 국민을 속이는 행태에 분노했다"며 "이런 정권, 이런 무능을 내년 보궐선거에서 심판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세상 물정 모르는 운동권 정치꾼들이 판치는 암흑의 길로 영원히 들어서게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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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라며 "내년 4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며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