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대…'개인 창고'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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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는 물건 외부에 맡기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 베란다를 카페, 사무실처럼 꾸미는 가정이 늘면서 베란다에 두던 물건들을 보관 또는 정리해 주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베란다 등 카페·오피스로 활용
홈플러스 서비스 이용률 80%↑
홈플러스는 도심형 개인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매장의 빈 공간을 이용해 가전 의류 등 특정 계절에만 쓰는 제품, 낚시 캠핑을 비롯한 취미용품 등 당장 쓰지 않는 물건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보관함이 최대 5.3㎡인 만큼 부피가 큰 제품도 넉넉히 맡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서비스를 출시해 경기 고양 일산점과 수원 원천점, 부산 서면점등 세 개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다.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 더 스토리지 서비스의 이용률은 33%였다. 3월 코로나19 사태가 심해지면서 이용률이 59%로 급상승했다. 지난달 이용률은 80% 수준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 중에서도 매장이 넓은 홈플러스의 특성을 이용해 내놓은 서비스인데 최근 ‘집콕’ 트렌드로 이용률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중에서는 CU가 올 4월 안 쓰는 짐을 보관해주는 ‘CU 마타주 셀프 접수’ 서비스를 내놨다. 소비자는 CU 점포에 가서 택배 신청 기기를 통해 짐을 맡길 수 있다. 한 번에 20㎏ 이하의 짐을 맡길 수 있고 6개월 이상 장기 보관도 가능하다.
CU 관계자는 “지난달 기준 서비스 이용 건수가 도입 초기인 4월에 비해 136% 증가했다”며 “오피스텔과 원룸 등에 거주하는 1인 가구의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