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제효과 2조원…BTS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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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분석, 1조9885억 추정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28·사진)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조원에 이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손흥민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1조98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차지한 경제적 효과를 넘어서는 규모다. 문체부가 지난 9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핫 100’ 차트 1위의 효과가 1조712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와 스포츠정책과학원은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국내외 설문조사 등을 종합해 분석했다.유럽 축구시장에서 손흥민의 가치는 1206억원으로 조사됐다. 대유럽 소비재 수출증대 효과는 3054억원, 그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959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손흥민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긍심 고취, 유소년 동기 부여 등에 따른 무형의 가치는 7279억원, 광고 매출 효과는 연 180억원에 이른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는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선수 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전성기에 접어든 선수라는 점에서 현재 추산치는 최소치이며, 향후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에서 활약하는 스포츠 스타들이 개인적인 영예와 부를 넘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는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EPL에서 11골 4도움(20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0~2021 EPL 14라운드 홈경기에선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토트넘 공식전 100호골’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