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격리' 병원·요양원발 연쇄감염 지속…충북 27명 확진

청주 13명, 음성 8명, 제천 3명 등 누적 830명, 사망도 14명째

21일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7명이 추가 발생했다.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노인요양시설과 병원을 중심으로 한 연쇄감염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청주에서 13명, 음성에서 8명, 제천에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진천, 괴산, 단양에서도 1명씩 확진돼 도내 신규 확진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청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9명(입소자 6명, 종사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첫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코호트 격리 중 이뤄진 재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써 이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71명(사망 2명 포함)으로 늘었다.이 요양원에서는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까지 닷새 연속 추가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청주지역 신규 확진자 4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이전 확진자의 접촉자(3명)거나 해외입국자(1명)다.

음성지역 신규 확진자 8명도 모두 집단감염이 발생한 소망병원 환자들이다.이들은 앞서 확진된 환자들과 같은 병동에서 지냈다.

이들을 포함해 이 병원 누적 확진자는 46명에 이른다.
이 병원과 연결고리가 있는 괴산성모병원과 진천 A병원에서도 확진자 1명씩이 추가됐다.

이들 3개 병원은 협력관계로 병원 간 환자 이동이 잦아 연쇄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천에서는 제천역∼청풍면 노선을 운행하는 50대 시내버스 기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운수업 종사자 무료 전수검사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전날 몸살 증세로 제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70대 B씨는 하루 만에 숨졌다.

그는 병원에 도착한 뒤 검체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이 나왔다.

B씨 사망으로 코로나19 관련 도내 누적 사망자는 14명이 됐다.

병동 일부가 코호트 격리된 제천 명지병원 입원 환자 중에서도 감염자가 1명 추가됐다.

단양지역 신규 확진자는 이전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례다.이날 오후 6시 기준 충북의 누적 확진자는 830명으로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