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장관 "코로나19 백신, 변종에도 효능 똑같아"

"변종 바이러스 출현 매우 우려…전염성 최대 70% 강해"

영국을 필두로 접종이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같은 효능을 발휘한다고 독일 보건장관이 진단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20일(현지시간) ZDF방송에 출연해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와 유럽 관계당국이 지금까지 협의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은 변종 바이러스에도 똑같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슈판 장관은 "이에 따라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백신 접종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과 관련, "매우 우려된다"면서 "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인데,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보다 최대 70% 더 전염성이 강한 게 사실이라면 확산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유럽대륙으로 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최대한 오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슈판 장관은 전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3천만 도즈를 추가로 계약한 데 더해 모더나 백신 5천만 도즈를 계약했다고 밝히면서, 이에 따라 독일은 두 백신만 1억3천만 도즈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종류의 백신을 1억3천만 도즈 확보했기 때문에 내년에 원하는 사람은 모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판 장관은 유럽의약품청(EMA)에 긴급사용 승인을 빨리하라고 압박했느냐는 질문에는 "EMA는 독립적으로 결정했다"면서 "EMA와 접촉한 것은 지난 2일 유럽 보건장관 회의가 마지막"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