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불매운동 참여…'지속하겠다' 42%"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
지난해 7월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원들이 일본제품 판매중단 확대를 선포했다. 사진 = 연합뉴스
우리 국민 70%가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보복으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시장조사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조사를 발표했다. 그 결과 불매운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71.8%로 집계됐다. 참여율은 여성이 76.4%로 남성(67.2%)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75.6%)가 가장 높았고, 50대(74%), 40대(70%), 20대(67.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불매한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5.7%가 유니클로라고 답했다. 아사히(71.1%), 삿포로(56.6%), ABC마트(49.4%), 무인양품(47.5%), 기린맥주(4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불매운동이 1년이 넘는 기간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9.3%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59.9%는 심지어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거나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불매운동을 그만할 때가 됐다'고 답한 비율은 12.2%, '지금 시점에서는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고 답한 비율은 15.9%로 적었다.

불매운동 장기화를 전망한 응답자는 57.6%로 절반을 넘었지만, 용두사미가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18.8%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3%는 '불매운동이 해당 국가나 기업이 행위를 바꾸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27.5%는 일본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불매운동 참여 계획에 대해서는 41.9%가 '참여를 지속하겠다'고 답했다.

이외 △'참여할 의향은 있으나 강도는 덜할 것'(37.6%) △'이제 별로 참여할 의향이 없다'(6.1%) △'전혀 참여할 의향이 없다'(4.1%) 순으로 참여율이 높게 나타났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