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변종, 아직 통제불능은 아냐…막을 수 있어"

영국 하루 확진자 3만5900명으로 '사상 최대'
"더 강력하고 오랫동안 방역해야"
유럽 각국 및 홍콩 인도 등 영국에 빗장
지난해 연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되기 전 이미 미국에 확진자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영국에서 퍼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이 아직 통제 불능 상태는 아니라고 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다른 지점들에서 훨씬 더 높은 (전염률이) 발생했고, 우리는 이를 통제했다"며 "그런 점에서 이 상황은 통제 불능이 아니다"고 했다.지난 20일 영국에선 신규 확진자가 3만592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한 여파다. 영국 정부는 수도 런던을 포함한 남동부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4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4단계는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가게가 문을 닫고, 직장·학교·병원을 제외한 외출이 금지된다.

이번 변종 바이러스는 전파속도가 기존보다 70%나 빠르다는 게 특징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대 0.4 높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라이언 팀장은 "그것(변종 바이러스)이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며 각국 정부에 지속적인 방역 조처를 당부했다. 그는 "현재 우리가 가동 중인 조처들은 올바른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쩌면 조금 더 강력하고 오랫동안 방역을 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데 조금 더 효과적으로 변했다고 해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WHO 유럽 사무소도 전날 바이러스 억제를 위해 조치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각국은 유럽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다. 런던과 벨기에 간 운행되던 고속열차인 유로스타도 중단됐다. 아시아에선 인도와 홍콩이 영국발 금지조치를 내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