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매달 농축산물 상생장터 열고…동네맛집 '전국구 스타'로 육성

희망배달캠페인·현지 바이어 등
지역법인 특수성 살려 사회공헌

소맥베이커리·신선한주방 발굴
침구 브랜드 운현궁 유통망 확대
광주신세계는 지난 5월 코로나19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전라남도와 지역 농수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열었다. 광주신세계 제공
광주신세계(대표 이동훈)는 1995년 법인 출범과 함께 내세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25주년을 맞은 올해까지 사회공헌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동종 업계와 차별화한 지역 상생활동·이웃돕기 실천 등을 거름삼아 지난 2분기 389억여원(전년 동기 대비 10.7% 상승)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우수한 경영실적을 거뒀다.

광주·전남의 11번째 상장기업인 광주신세계는 개점 초기부터 장학사업과 함께 2006년부터 희망 배달캠페인, 지역법인의 특수성을 살린 현지 바이어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지역기업 및 제품 활성화, 나눔 경영, 지역상생활동, 문화후원, 친환경활동 등의 지역친화사업을 콘텐츠 사업으로 발전시켜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 농가·소상공인 판로지원

광주신세계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이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자 지역 농수축산물의 전국화라는 목표를 세워 지원 활동에 나섰다. 지난 4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농어업인을 위한 상생장터’를 시작으로 판로 확대를 본격화하고, 5월에는 전국으로 무대를 넓히기 위해 전라남도와 지역 농수축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신세계는 6월 대구신세계점, 7월 부산 센텀시티점, 서울 강남점에서 상생장터 행사를 열었다. 백화점에서는 곡성, 고흥, 해남의 농수축산물 직거래장터 순회 행사를 여는 등 매달 한 차례 이상 농축산물 상생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맛집을 입점시킨 푸드플라자를 통해 소상공인의 타지역 진출도 돕고 있다. 신세계 각 점포에서 문의가 쇄도한 소맥베이커리와 신선한주방은 영등포 상권을 이끌고 있는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에 지난 1월 입점했다. 광주신세계가 발굴한 전통 한실 침구세트 브랜드 운현궁은 광주 양동시장에서 출발해 신세계의 도움으로 유통망을 전국 점포로 확대하기도 했다.광주신세계 관계자는 “지역 맛집들이 입점한 뒤 영업 목표액의 120%를 달성하는 등 자체 영업은 물론 백화점 식품관 집객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유망 소상공인이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달 소외계층 돕기 나서

광주신세계는 백화점 1층 이벤트홀에서 매달 한 차례 사회공헌 주제를 내걸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계층에게 1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광주청년센터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청년들에게 긴급구호물품 비용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5월 취약계층 가정 아동 놀이키트 비용 지원, 6월 소아암 아동·청소년 치료비 전달, 7월 광주 소외가정 여름 나기 선풍기 전달, 8월 진도 소외가정 여름이불 지원, 9월 수재민 복구 비용 지원, 10월 치매 질환 돕기 지원 활동 등을 펼쳤다.광주신세계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지역인재 희망 장학금 행사도 매년 열고 있다. 올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에 1억3000만원의 지역인재 희망 장학금을 전달했다. 25년 동안 지역 인재 2700여 명에게 지급한 장학금은 28억여원에 이른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우리보다 더 힘든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항상 고민한다”며 “광주신세계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따뜻한 기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