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첫 재난구호용 세탁車 지원…임직원들 직접 마스크 만들어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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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사람이 행복한, 살기 좋은 경기도’를 비전으로 내세우며 대학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 주거 부담 완화를 위해 경기행복주택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공공성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판로 막혀 어려운 농민 위해
신선채소 등 농산물 구매
소외계층 노후주택도 고쳐줘
GH는 전국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적십자사에 재난구호 특수 세탁차량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특수 세탁차량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땀 흘리고 있는 의사와 간호사 등의 옷 세탁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GH가 2억5000만원을 투입해 세탁차량을 제작한 뒤 투입해 적십자사 경기지사에 기탁했다.GH는 이 밖에 경기도의료원 음압격리병실 설치 지원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개학 불투명 등으로 농산물 판로가 막힌 도내 농민의 농산물을 구입해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GH는 지난 3월부터 의료시설,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경기도의료원의 음압격리병실 시설 구축에 1억2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경기도의료원 중 의정부병원, 포천병원, 이천병원 등의 음압격리병실 환자 격리와 환자 상태 체크를 위한 스크린도어 8개 소, 폐쇄회로TV(CCTV) 82대 설치 비용에 쓰였다.
이와 함께 GH는 언택트 마스크 만들기 및 기부 활동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GH 임직원들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저소득층 어린이에게 기부하는 언택트 봉사 활동이다. 현재까지 400여 개를 전달했다.이 밖에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구매가 어려운 취약계층 3000가구에 예방 물품도 지원했다.
GH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는 농민을 위해 경기 농산물 구매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도내 개학이 불투명해지면서 급식 재료로 사용됐던 도내 농산물이 판로를 잃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GH는 이에 따라 도내 농민 지원을 위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고 직원들을 중심으로 경기 농산물 사주기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GH는 특히 장기 보관이 어려운 신선채소를 구입해 취약계층 1000가구에 지원했다. GH 관계자는 “이는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하던 신선채소 판매가 어려운 농민과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등의 제약으로 외부 활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긴급 지원하는 1석2조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GH는 그동안 추진해온 고유 사회공헌 사업도 중단 없이 추진하고 있다.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부엌, 화장실 등 노후 주택 개보수 사업에 올해 3억6000만원을 투입해 105가구의 개보수를 추진했다.
저소득층 고교생 장학금 지원, 도내 외곽 초등학교 통학로 개선 및 노후 시설 개선 사업, 저소득층 조손가정과 결연을 맺어 월 10만원씩 지원하는 ‘희망키움펀드’ 사업 등도 지속하고 있다. 이헌욱 GH 사장은 “GH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거환경개선, 고등학교 장학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